[상보] 국제유가,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WTI 0.54%↓

입력 2022-07-1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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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9.1% 상승, 생산자물가도 11.3% 올라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속화하면 경기 위축 앞당겨
원유 수요도 줄 것
중국, 코로나19 변이로 재봉쇄 불안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가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불안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2달러(0.54%) 내린 배럴당 95.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는 0.47달러(0.5%) 떨어진 배럴당 99.1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인 2월 23일 종가보다 낮게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100달러를 밑돌고 있는 브렌트는 2월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강화되면 경제 침체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 유가는 떨어지고 있다. 경기 침체는 원유 수요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동월 대비 9.1% 오르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1.3% 상승하는 등 물가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0년 만의 고물가에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1.0%포인트 금리 인상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연준이 13일 금리를 무려 1%p 올린 캐나다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뒤따를 수 있다.

유가는 러시아산 원유를 겨냥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와 리비아 공급 차질 속에 공급이 줄어드는 데도 불구하고 불경기 우려로 지난 2주 동안 급락했다.

최대 원유 수요국인 중국의 여러 도시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확산으로 다시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코로나19 봉쇄로 중국의 6월 일일 원유 수입량은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ECD)의 예비 생산능력은 대부분 최대로 활용되고 있어 추가 공급량은 미지수라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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