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사는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지연되고 있어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수립한 인천공항 철도안전관리체계의 준수를 위해 매 3년마다 중정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공사는 중정비 시기가 도래한 지난 2021년 초부터 제작사에 전동차 중정비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물가상승,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문제, 부품 생산비용 상승 및 납기일 지연 등 제작사의 사정으로 중정비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앞서 철도안전 당국으로부터도 올해 5월 ‘중정비 미시행 전동차의 열차 운행 중지’를 요구받은 바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정상적인 운행을 위해서는 2편성의 열차와 장애나 비상시를 대비한 1편의 예비편성을 포함해 총 3편성의 열차를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데 14일부터 1편성이 중정비 미시행으로 운행에서 제외돼 자기부상철도의 운행 중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사는 제작사에 조속한 중정비 시행을 지속해서 요청하고 진행상황을 고려해 휴업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며, 휴업기간에는 공항순환버스, 일반버스 노선 등 대체교통수단 안내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는 2016년 개통이후 6개 역사, 6.1㎞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로 운영했고,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출퇴근 시간만 운영하고 있다.
자기부상철도의 일평균 이용객은 2019년 기준 4012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3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공사는 운영 및 유지관리에 연평균 약 80억 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