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 밀레니얼 세대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이자 동반자로 여기면서 반려동물 시장이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백화점, 호텔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펫 프렌들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4조 1000억 원으로 2027년 약 6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인 ‘반려 가구’ 역시 2015년 457만 가구에서 올해 638만 가구(전망치, 농림축산식품부 집계 기준)로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올해 1~5월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70% 늘었고, 매해 50%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펫팸족' 트렌드에 힘입어 롯데백화점은 프리미엄 펫 케어 백화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앞서 일산점은 9일 ‘토탈 펫 케어 서비스’ 브랜드인 ‘프랑소와펫’을 오픈했다. ‘프랑소와펫’은 반려동물 생애 주기에 필요한 용품, 미용, 액티비티 트레이닝 등 토탈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브랜드로 국내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상품을 수입할 뿐만 아니라 사료, 의류 등 자체 생산한 제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반려견 유치원 뿐만 아니라 미용, 호텔, 액티비티 센터, 용품 판매 등 반려견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반려견과 동반으로 입장할 수 있는 카페인 ‘카페프’도 함께 선보인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대표적인 ‘반려동물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매장을 선보였다. 지난 8월 동탄점에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펫 파크’인 ‘루키파크’와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드랜드’를 오픈했다. 야외 다이닝 서비스부터 매너훈련, 사회화 행동 교육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이들 매장의 월평균 방문객만 1000명이 넘는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은 반려견 동반 고객을 배려해 매장을 설계했다. 야외 매장은 반려견 도보 이동이 가능하며, 매장 곳곳에도 도그훅, 펫모차주차장 등을 설치했다. 프리미엄 복합시설인 ‘코코스퀘어’에서는 아쿠아 피트니스가 가능한 펫 수영장, 동반 식사가 가능한 파인다이닝을 갖췄다. 롯데아울렛 남악점과 울산점, 광복점 등에서도 펫파크 및 카페 등의 반려동물 서비스가 제공된다.
호텔도 펫펨족 공략에 나섰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올해 말까지 ‘팸퍼 유어 펫(Pamper Your Pet)’ 패키지를 운영한다. 기존 반려견 동반 패키지에 프리미엄 어매니티와 별도의 룸서비스 조식을 추가 구성한 상품으로, 산책용 하네스와 건식 및 습식사료 구성의 ‘코펜하겐 레서피’ 사료 스타터 키트를 받는다. 반려견 동반객실 추가 청소비 면제 등의 혜택도 부여받으며 별도 주문 시 저온 조리한 닭고기와 삶은 당근, 강아지 컵케이크 등 반려견을 위한 식사도 룸서비스로 받을 수 있다.
시그니엘 부산 역시 올해 말까지 ‘Me and my Pet’ 패키지를 운영한다. 팻 프렌들리 패키지로, 펫 전용 디럭스 스위트 미포 하버뷰 1박(성인2인+반려견 1마리 기준)과 함께 펫 케이크 등을 포함한 펫 웰컴 기프트를 증정한다. 펫 어메니티, 펫 대여용품이 포함된 펫 프렌들리 서비스도 들어있다. 기본 패키지 상품에 든 ‘코펜하겐 레서피’는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으로 반려견의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맛있는 한 끼’ 제공이 가능한 스타터 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