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태펀드 올해 2차 정시 출자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47개, 약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펀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8개 부처와 함께 출자한 올해 2차 모태펀드 출자금 5113억 원에 민간 출자금을 더해 총 9635억 원을 벤처펀드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1차 정시 선정에 이번 2차 정시 선정 결과까지 합하면 총 2조5000억 원 이상의 벤처펀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모태펀드가 1조508억 원 출자하면서 견인한 민간 출자금은 1조4843억 원이다.
이번 2차 정시에는 창업 초기, 중간회수 활성화 목적뿐 아니라 영화·관광, 공공기술사업화, 환경, 국토교통혁신, 해양, 대학창업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펀드들이 선정됐다.
중기부는 정시 출자로 총 6571억 원을 조성했다. 구체적으로 초기 창업 기업의 성장 발판이 되어줄 창업초기펀드로 총 3347억 원 규모가 선정됐다. 코로나19 피해기업, 재창업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 규모는 1118억 원이었다.
펀드 결성 이후 일정 기한이 지난 기존 벤처펀드의 출자자(LP) 지분을 인수하는 LP지분유동화펀드와 기존 벤처펀드가 보유한 지분 중 회수가 어려운 비우량 지분을 인수하는 벤처재도약세컨더리펀드는 각각 1300억 원과 434억 원 선정됐다. 중기부는 해당 펀드로 기업공개(IPO) 직전 단계의 중간회수시장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타 부처의 경우 문체부가 출자한 한국영화투자(영진위) 및 관광기업육성펀드는 1216억5000만 원, 과기정통부가 출자한 공공기술사업화 전용펀드는 460억 원, 환경부가 출자한 미래환경산업펀드는 415억 원, 국토부가 출자한 교통·물류 등 국토교통 일반·특화산업 전용펀드는 356억 원 선정됐다.
그 밖에도 해수부 출자 해양신산업 전용펀드는 300억 원, 교육부 출자 대학창업기업 전용펀드는 161억8000만 원, 특허청 출자 특허 및 지식재산(IP) 전용펀드는 154억6000만 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