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R114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 솔루션인 ‘RCS(Real estate Commercial Solution)’의 상가 유형별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당(전용면적) 전국의 상가 평균 매매가격은 60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에서 상가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상권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주택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상가시장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올 1분기 ㎡당 평균 매매가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복합쇼핑몰 914만 원 △주상복합상가 838만 원 △지식산업센터 상가 686만 원 △오피스 상가 665만 원 △단지 내 상가 643만 원 △근린·프라자 상가 541만 원 순으로 조사됐다. 배후 주거수요를 낀 상가에 비해 대형몰과 유동인구가 풍부한 오피스 상권의 상가의 거래가격이 높았는데, 상업지역의 높은 지가가 가격에 반영됐다. 주상복합상가의 경우, 도심의 상업지역에 짓는 주상복합 특성상 입주민 외에 유동인구 수요까지 끼고 있어 가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 평균 매매가격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도권 상가의 거래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라 격차가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1분기 들어 평균 거래가격이 588만 원으로 전년(614만 원) 대비 하락했지만, 지난해 705만 원으로 올랐다. 반면 지방의 상가 평균 거래가격은 꾸준히 올라 상대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수도권보다 유동인구가 적고, 거래가 드물어 상승 폭은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상권 회복에 따른 공실 위험 감소, 주택보다 대출이 쉬운 점 등으로 상가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한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가 투자 시에는 입지와 유형, 업태별로 투자 수익률 차가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전에 임장 등 자료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며 “금리 인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한 대출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