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 “신약개발ㆍ글로벌진출 조력자 역할 다하겠다”

입력 2022-05-20 09:30 수정 2023-03-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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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연구기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행이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지원하는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민간 연구·컨설팅 기관 제약산업전략연구원(PSI, Pharmaceutical Strategy Institute) 정윤택<사진> 원장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조력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2016년 8월 전문연구기관으로 설립된 제약산업전략연구원(이하 연구원)의 역할은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와 신약개발 역량 지원이다. 정 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가치사슬 전 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PDO(Pharmaceutical Development Organization)로서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의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진출, 신약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이자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현재 제약산업 분야에 특화된 국내외 시장, 연구개발 등 다양한 조사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바이오벤처 기업의 기업공개(IPO), 기술라이센싱, 정부 정책연구, 바이오클러스터 조성방안, 기업 성장전략, 합작법인 설립방안 등 다양한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연구원은 △혁신·창의 △전문성 △윤리·투명 △고객 만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고객이자 동반자’로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추구한다.

설립 후 6년 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업 의뢰로 약 3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료 성과로 전북대와 제주대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기획연구를 수행해 약학대학 유치 견인, 용인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진행 등이 꼽힌다. 연구원에 따르면 용인 바이오클러스터의 경우 현재 환경영향 평가 등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 원장은 기억에 남는 성과로 2019년 지씨씨엘(GCCL) 설립을 꼽았다. 이 회사는 GC녹십자랩셀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씨엔알리씨의 공동 합작법인이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검체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구원은 당시 GCCL 설립 사업타당성 분석과 설립을 위한 사업기획을 맡아 합작법인 설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정부 과제에도 다수 참여했다. 2017년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제품분야 양자 무상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타당성 조사와 프로그램 기획을 맡아 관련 사업 예산을 확보해 사업수행을 지원했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제약바이오 미래전략 신사업 발굴과 정책기획 업무를 수행해, 관련 정책 수립 기초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개량신약 개발, 기술 라이센싱과 신규 사업전략 컨설팅을 다수 진행했다.

정윤택 원장은 “만 6년 동안 정말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오로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목표로 달려왔다고 되돌아봤다. 연구원을 설립하게 된 이유는 자신이 국책기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더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연구원 설립 전까지 보건복지부 산하 국책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제약산업육성 지원 업무를 담당했던 정 원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의 주요한 성장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민간 영역에서 특화된 컨설팅 및 연구기관은 전무했다”며 “민간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설립했다. 중요한 것은 제약바이오산업 분야 성장을 견인하는 조력자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최근 신약개발과 해외진출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 원장은 이러한 배경에는 2011년 제정된 제약산업육성지원법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 원장은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일할 당시 해당 법안이 만들어지는 산파 역할도 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정 원장은 “의약품 수출과 기술수출, 미국과 유럽 등 허가당국에서의 신약진입 등 성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제약바이오 기업의 성공을 가속화하고 이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 소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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