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불안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99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화요일(발표기준)인 3일 5만1131명보단 소폭 줄었다. 직전 이틀간 증가세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감소세 둔화가 뚜렷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징검다리 연휴에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우선 의심할 수 있다”며 “이런 정체기 또는 완만한 감소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조금 더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5월 1주차(1~7일)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Rt)는 0.72로 6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으며, 5월 1주차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3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간 입원환자 수는 3489명에서 2708명으로, 신규 위중·중증환자는 432명에서 312명으로, 사망자는 770명에서 495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날 기준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23명 줄며 300명대에 진입했다. 안정세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재조합 변이의 국내 유입도 위험요소다. 이 단장은 “‘XL’, ‘XM’과 같이 오미크론(BA.1)과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우세화 경향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가장 우려되고 있는 것은 ‘BA.2.12.1’ 변이다. 미국 등에서 빠르게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증도는 특별히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것을 사망률을 높이는 그런 위험요인으로까지는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는 체계를 연장하기로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예측도는 도입 당시 92.7%에서 4월 1주차 94.3%로 올랐다가 2주차 91.4%, 3주차 92.2%로 내렸다. 4주차에는 다시 94.1%로 회복됐다. 당초 방대본은 이달 13일까지 한시적으로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를 확진으로 인정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향후 종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