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전문가 패널 “50대 미만 대다수 4차접종 필요없어...더 나은 백신 기다려야”

입력 2022-04-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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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종 대신 더 나은 백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FDA 전문가 패널도 이달 초 비슷한 의견 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경이 보인다. 애틀랜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경이 보인다. 애틀랜타/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 패널이 50세 미만 미국인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차 부스터샷(4차 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의 목적은 바이러스 감염 방지보다는 중증 예방으로 제한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곧 코로나19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큰 사람들에 한해 추가 접종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은 올해 후반에 더 나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는 이야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CDC 전문가 패널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이 스텔스 오미크론(BA.2) 같은 새로운 하위 변이의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드렉셀대 의대 세라 롱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백신을 가지고 감염을 막아줄 것이라는 무지개를 좇아서는 안 된다"며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해주는 것 이상의 효과를 지닌 백신은 없다"고 말했다.

CDC는 이날 추가접종 대상자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중증 질환 위험이 큰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 직업상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 등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19일 현재 미국에서 4차 접종을 한 사람은 65세 이상 320만 명, 50∼64세 110만 명정도다. 접종자 수는 접종 횟수가 늘어날 때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미국 보건 당국은 추가접종을 수개월마다 하는 현재의 관행보다 더 지속 가능한 백신 접종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자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패널도 CDC 전문가 패널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었다.

올여름 FDA는 올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린 바타 미네소타주 보건부 백신 자문위원은 "더 나은 백신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두 달마다 접종을 권고하거나 지침을 바꾸는 일에 힘을 쏟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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