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1년 전보다 831만 마리 이상 증가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전년 대비 주춤한 영향이다. 다만 한파와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육계는 637만 마리 감소했다.
통계청은 21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서 올해 1분기(3월 1일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42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831만8000마리(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란계는 지난해 조류독감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대적 증가세를 보였다. 3개월 미만 마릿수는 지난해 3월 기준 887만3000마리에서 올해 3월 1081만2000마리로 늘었고, 6개월 이상 마릿수는 4609만7000마리에서 5015만3000마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닭고기 생산이 목적인 육계 사육 마릿수는 8999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637만1000마리(-6.6%) 줄었다. 1~2월 한파와 조류독감 등에 따른 육용 종계 생산성 저하로 병아리 생산이 감소하면서 육계 입식물량도 줄어든 것이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1만 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7000마리(4.1%) 증가했다. 지난해 송아지와 큰 소 산지 가격의 상승으로 번식의향이 늘면서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젖소 사육 마릿수는 39만7000마리로 전년보다 9000마리(-2.1%) 감소했다. 경산우 마릿수 감소로 인해 1세 미만 마릿수가 줄어들어서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16만9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2000마리(0.2%) 늘었다. 8개월 이상 암컷 마릿수가 늘면서 2~4개월 미만 생산 마릿수가 증가했다.
오리 사육 마릿수는 570만6000마리로 지난해보다 178만8000마리(45.6%) 급증했다. 오리 또한 산란계와 마찬가지로 조류독감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