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만 하더라도 5만 달러 돌파가 기대됐던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현재 지지선을 뚫고, 4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8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2% 오른 4만36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69% 오른 32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반전에 나섰지만 그간 낙폭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하방 지지선인 4만3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의 차트상 지지선은 4만3000달러, 저항선은 4만5000~4만8000달러에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마인플렉스(MinePlex) 공동 창립자인 알렉산더 마마시디코프는 “가상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도 “비트코인은 4만2500달러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었고 단기적으로 4만7000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재도 있다. 중미 온두라스 경제특구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가상화폐)를 법정통화로 채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온두라스 로아탄섬에 위치한 ‘프로스페라 경제특구’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관할구역 내에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가 법정 통화로 쓰일 수 있다”면서 “프로스페라의 유연한 규제 프레임은 가상자산 혁신과 거주와 기업,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프로스페라 경제특구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20년 카리브 해 관광지인 로아탄섬 일부 지역에 지정됐으며 행정과 재정, 예산 부분에서 자치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프로스페라 경제특구의 이 같은 결정은 온두라스 중앙정부와는 별개로 이뤄졌다. 온두라스 중앙은행은 이날 “가상자산으로 이뤄지는 모든 거래의 책임과 위험은 거래를 수행하는 당사자가 진다”며 가상자산 거래를 보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온두라스 중앙은행은 온두라스에서 유일한 법정화폐 발행처이며 렘피라(lempira)는 유일한 법정화폐”라고 말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산운용사인 테우크리움(Teucrium)의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승인한 소식도 있다. 디파이 보안 전문 업체 해시엑스의 창업자인 드미트리 미슈닌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 등 기업들과 큰손들이 지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면서 “SEC의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승인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매도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