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물 금리 오르면서 아시아증시에도 타격
중국증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경기부양책 기대에 강보합권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68포인트(1.58%) 하락한 2만7350.30에, 토픽스지수는 26.21포인트(1.34%) 하락한 1922.91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1포인트(0.02%) 상승한 3283.43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57.83포인트(2.03%) 하락한 2만2044.48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03.09포인트(0.58%) 하락한 1만7522.50을 기록했다.
오후 4시 54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0.79포인트(0.60%) 하락한 3424.22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483.45포인트(0.80%) 하락한 5만9693.05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미 연준의 긴축 가속 우려에 3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전날 ‘비둘기파’로 알려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연설에서 이르면 5월 양적 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연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을 빠르게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인상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은 우리가 고려할 선택지가 될 것이다. 5월 FOMC 회의에서 논의하겠다”며 긴축 가속 의지를 드러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일반적으로 25bp씩 조정해 50bp는 빅스텝으로 불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브레이너드 이사 연설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도쿄 시장에서도 자본 운용 리스크를 피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닛케이225지수 하락 폭은 장중 한때 500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연휴에서 복귀한 상하이종합지수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봉쇄 여파에 장중 하락하는 때도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매수가 우세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2만472명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하이에서만 1만7077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여파에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중국 본토를 넘어 홍콩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는 2.18% 하락해 약 2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고, 선전거래소 창예반 지수는 1.2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