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JP모건 회장 “연준, 시장 예상보다 더 크게 금리 올릴 것”

입력 2022-04-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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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이 강할수록 금리는 더 높게, 양적긴축은 더 강하게”
글로벌 경제,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악화 전망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3%→2.5%로 하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4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4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미국 경제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큰 위험들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CNBC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뒤돌아보니 연준과 정부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촉발된 악재에 대담하고 극적인 조처를 함으로써 옳은 일을 했고,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돌이켜보니 정부 지출과 연준의 양적 완화라는 처방은 너무 과도했고 너무 오래 지속된 것도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복이 강할수록 금리는 더 높게, 양적 긴축은 더 강하게 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이 시장에 매우 큰 변동성을 촉발하겠지만, 실질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연준이 변동성 장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강한 경제가 시장의 변동성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2000년 이후 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 이상으로 결정한 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0.5%포인트 인상이라는 '빅 스텝'을 시사했다.

이에 다이먼은 과감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해야 하고, 또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기준금리를 단 0.25%포인트 인상하고 정기적인 일정에 맞춰 정책을 집행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스스로에 궁극적인 유연성을 부여하는 것"이라면서 "연준이 즉각적으로 데이터와 이벤트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면 궁극적으로 연준에 대한 더 큰 신뢰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어쨌든 금리는 상당히 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전쟁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최소 글로벌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며 더 악화할 수도 있다"며 올해 중반까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2.5%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산 석유·가스에 크게 의존하는 유럽의 성장률 전망치는 6주 전까지만 해도 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 2%대를 기록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성장률 역시 기준 3% 전망에서 2.5%로 낮춰잡았다.

그는 "더 많은 제재가 추가될 수 있으며 전쟁 그 자체의 예측 불가능성과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새롭게 강화된 민주주의 동맹의 장기적인 단합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장단기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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