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보도사진전에 참석해 사진 기자들을 향해 "좋은 철학이 담긴 작품을 선사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로 애쓰는 의료진의 사진을 보고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당선인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 진행된 58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호재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 표완수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언론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사진기자들이) 아마 평생 수백만 건의 셔터를 누르실 건데 그중에서 몇 장의 사진이 우리 사회를 바꾸고 또 역사를 변화시킨다"며 "보도사진이라는 것은 보도기록이 아니라 사진기자의 현장 투혼과 철학이 담긴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에게 좋은 철학이 담긴 이 작품을 선사해주길 기대한다"며 "미국의 퓰리처 사진전 못지않게 아주 훌륭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후 참석자들과 함께 커팅식을 진행한 윤 당선인은 2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사진전을 둘러봤다. 가장 먼저 홍인기 한국일보 기자의 전두환 씨 사진을 관람한 윤 당선인은 "사진 찍고 돌아가셨나", "언제 돌아가셨나"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코로나19 의료진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본 윤 당선인은 본인의 경험에 빗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후보 시절인 1월 11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코로나 위기대응 간호사 등과 함께 레벨 D 방호복을 입었던 윤 당선인은 "방호복을 입고 움직여보니깐 불편했다"며 몇 시간씩 일하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치켜세웠다.
본인의 검찰총장 사퇴 당시와 후보 시절 어퍼컷 세레머니 사진도 감상했다. 지난달 9일 당선 당시 모습을 본 뒤에는 "이렇게 잠을 못 잤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포츠 사진과 꽃, 동물, 자연, 풍경 등 사진을 둘러본 윤 당선인은 예정과 달리 더 긴 시간을 전시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