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수 전년 대비 1.5일 줄어
수입 158억 달러로 21.0% 감소
1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11월의 시작을 두 자릿수 감소세로 문을 열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11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9억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했다.
큰 폭의 감소세는 조업일수 영향이 컸다.
올해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일보다 1.5일이 적었다. 올해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거의 같아 이를 고려하면 전년 대비 감소 폭은 0.1% 수준이다.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0월 플러스 전환에 성공,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큰 폭의 감소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월말로 갈수록 수출 주력품목의 탄탄한 성장세에 따라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10일까지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한국 수출의 기둥인 반도체가 조업일수 감소에도 17.4% 늘며 선방했다. 또한 선박 역시 373.9% 늘며 깜짝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33.6%), 석유제품(-33.2%), 무선통신기기(-19.0%) 등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57억6500만 달러로 21.0%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8억5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계로는 387억1000만 달러 흑자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 이후 지난달까지 17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