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겔젠키르헨의 석탄 발전소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겔젠키르헨/AP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이날 가스 저장 시설에 잔량이 25%에 불과하다며 가스 공급 비상사태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가스비상 계획에서 조기경보는 3단계 중 1단계 조치다. 1단계 조치에 따라 위기 대응팀이 소집됐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성명을 내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와의 갈등 고조에 대비해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면서 유럽이 이를 거부하면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G7 국가들은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를 거부했다. 독일은 G7의 거부에도 러시아가 관련 법을 통과시키며 위협하자 예방조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천연가스 수요의 40%를 공급한다. 특히 독일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산 에너지의 유럽 수출이 감소했다. 독일은 러시아와 진행 중이던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사업 승인 절차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