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식업계가 다이어트 족을 겨냥해 샐러드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샐러드 검색량은 상승세다. 지난 21일 기준 검색량 지수는 95점으로 지난해 12월 27일 71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수치는 조회 기간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상대적인 수준을 의미한다. 기온이 오르는 봄에 채소가 제철을 맞이한데 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외식업계는 ‘위드코로나’에 대비해 다양한 샐러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는 최근 버거와 샐러드로 구성된 샐러드 팩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 메뉴는 세트 구매 시 기본 사이드 메뉴로 제공되던 감자튀김 대신 그린샐러드, 치킨시저샐러드 등으로 변경 가능하다. 다만, 샐러드로 변경 시 세트 금액에서 각각 1700원, 2200원의 추가금액이 발생한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샐러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2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한달 간 노브랜드버거 매장에서 기존에 판매 중인 샐러드 2종은 하루 약 2500개가 팔리며 감자튀김을 제외한 사이드 메뉴 10여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NS(인스타그램)에서 노브랜드버거 관련 키워드도 샐러드에 대한 언급량이 2020년 대비 41% 증가했다.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도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 볼샐러드’ 4종을 출시하며 상품군 확대에 나섰다. ‘피그인더가든’은 SPC그룹이 2017년 여의도점을 시작으로 운영하는 샐러드 전문점이다. 신상품은 건강 식단 트렌드를 반영해 낮은 칼로리를 유지하고 풍부해진 토핑과 야채의 최적 균형을 맞췄다. 건강을 추구하는 드레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원홈푸드의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crispyfresh)’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0년 선보인 뒤 지난해에만 반포 파미에스테이션과 광화문 점 등 7곳이 문을 열었고, 11번째 매장으로 파르나스몰점이 고객들을 만난다.
이 업체는 파르나스몰점 오픈에 맞춰 크리스피 프레시의 브랜드 콘셉트와 자연친화적 요소를 강화한 인테리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건강한 한 끼 식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샐러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다”며 “상반기 내 추가 매장을 오픈하는 등 적극인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써브웨이는 봄을 맞아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샌드위치’와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아보카도 샌드위치’, ‘로티세리 바비큐 치킨 샐러드’로 구성된 메뉴를 선보이며, 샐러드와 어울리는 특제 소스 ‘이탈리안 드레싱’을 한정 출시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샐러드 전문 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와 함께 건강 간편식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문 가능 상품은 프리미엄 건강 샐러드를 비롯해 샐러드랩, 건강 도시락 등 총 180여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