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우크라·연준 긴축 우려에 혼조...나스닥 0.16%↓

입력 2022-03-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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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금리 2.5%...2019년 5월 이후 최고
다우지수 등 뉴욕 3대 지수,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혼재된 영향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30포인트(0.44%) 뛴 3만4861.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90포인트(0.51%) 오른 4543.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54포인트(0.16%) 내린 1만4169.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뉴욕 3대 지수는 2주 연속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하게 됐다. 이 기간 다우지수는 0.3%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8%, 2% 가까이 상승했다.

이번 주 시장 참여자들은 계속되는 지정학적 갈등과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으로 인한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를 주목했다. 하지만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금리 상승기에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낙관론이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마크 헤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많은 사람이 주식에 대안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매파적인 연준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는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2.50%까지 올라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 금리도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2.30%대로 급등하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영향으로 줌과 도큐사인은 각각 3.2%, 3.9% 하락해 나스닥지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반면 금리 상승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각각 1.5%, 2.4% 상승했다.

이날도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적절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경우, 그때는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며 단지 우리는 "경제에서 보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뿐이다"라고 언급했다.

시장은 다음 회의인 5월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9.4를 기록해 전월치(59.7)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박에 생활 수준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결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4.1%, 전년 대비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0%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미결주택 매매는 매매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되는 주택 거래 건수로,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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