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확진자 120만명' 외출…방역 관리도 비상

입력 2022-03-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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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확진자 21만716명, 사망자 닷새 째 '세 자릿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716명 발생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건너편 지하보도 출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716명 발생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건너편 지하보도 출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20만 명에 육박하는 재택치료자들을 모두 통제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7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955명으로 전날보다 70명 늘었으며, 사망자(139명)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집중관리군 18만1939명을 포함해 115만6185명이다.

방대본은 3월 1주차(2월 27일~3월 5일) 주간 위험도를 전주 ‘높음’에서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44.0%→53.5%)과 일평균 위·중증환자 수(541명→761명), 주간 사망자 수(541명→901명),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 수(655명→819명) 등 모든 방역지표가 악화한 상황을 고려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는 확진자 증가 폭이 약간 둔화했지만,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이 넘어 당분간은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곧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변수는 9일 대선을 계기로 한 추가 확산이다. 2일 감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들은 선거 당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 투표를 목적으로 한 외출이 허용된다.

GPS 동선 관리가 폐지된 상황에서 믿을 건 확진·격리자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뿐이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들이 외출할 때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투표 후 귀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안전한 방역관리가 될 수 있게끔 조금 더 지침을 보완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계절독감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중수본 백브리핑에서 “3주간 치명률은 0.1% 수준이다. 2월 1주차 0.1%, 2주차 0.1%, 3주차 0.09%로 계속해서 0.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누적 치명률도 0.19%까지 떨어졌다. 오미크론이 완전 우세종화한 상황에서 주간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유사해지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증상 악화로 인한 직접 사망 외에 오미크론이 동반된 다른 질환 사망자도 오미크론 사망자에 포함돼 있다”며 “단기 치명률은 실제보다 고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미크론 치명률에는 예방접종 효과도 반영돼 있다. 3차 접종 완료자의 치명률은 0.07%로 계절독감과 유사하고, 이 중 60세 미만은 치명률이 0%다. 반면, 미접종자 치명률은 0.6%, 고령층(60세 이상) 미접종자의 치명률은 5.53%에 달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은 62.0%, 18세 이상 성인 대비로는 7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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