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26일 밀라 요보비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조국과 국민들이 폭격을 당하고 있다”라며 “공포의 상황을 보며 나 역시 두 동강 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태생으로 세르비아 출신 의사 아버지와 우크라이나 여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5살 무렵 정치적인 문제로 소련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내 혈통과 뿌리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섞여 있다”라며 “이번 주 고향인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로 마음이 아프다. 나라와 가족이 파괴되고 쫓겨나는 것을 보며 나도 두 동강 나고 있다”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의 고향인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으로 겪은 트라우마와 공포에 대한 이야기를 기억한다”라며 “전쟁, 평화를 가져올 수 없는 지도자, 제국주의의 거물. 그것으로 사람들은 피와 눈물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라며 러시아의 침공에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24일(현지시간)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사작전 승인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본격화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 장악을 위해 대립이 계속되고 있으며 시민들은 지하철역 등으로 긴급 피신해 공습을 피하고 있다.
밀라 요보비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