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와 공동으로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간 경협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고 있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카르타 현지에서 직접 참여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국 측에서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호식 SK E&S 그룹장, 이관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이사 등 20여 명이 온ㆍ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도 애를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 신타 위자자 깜다니인니 상공회의소(KADIN) 부회장과 주요 인니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한-인니 참석자들은 양국 진출 성공사례와 향후 경협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이뤄졌다.
윤상훈 현대자동차 아태권역기획실장은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인니 델타마스 자동차산업단지에서 완성차 공장 양산을 시작했다”며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의 15만 대 생산능력을 2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관호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대표이사는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연간 에틸렌 100만t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며 “상반기 안에 중질유 분해 복합설비(HPC)를 상업 가동해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고, 수소ㆍ2차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LNG 터미널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SK E&S도 포럼에서 인니 가스공사와 협력 MOU를 체결했다. SK E&S는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 탕구(Tangguh)와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06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50만~60만 톤(t)의 LNG를 직도입하고 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CEPA 타결 등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경제장벽이 낮아져 양국 기업이 상대국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졌다”며 “석유화학ㆍ철강ㆍ건설서비스의 협력은 물론 전기차ㆍ배터리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한국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기업 간 교류의 장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