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자재 대란 경고등…재고, 전례 없이 낮은 수준

입력 2022-02-14 1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요 거래소 구리 재고, 일주일 미만 수준 남아
골드만삭스, 알루미늄 재고 내년 소진 전망
씨티그룹 “올해 리튬 수요가 공급 6% 초과할 것 예상”
선물시장서 현물 가격이 선물 앞지르는 백워데이션도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2020년 3월 23일 컨테이너선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앤트워프/AP뉴시스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에서 2020년 3월 23일 컨테이너선이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앤트워프/AP뉴시스
글로벌 원자재 대란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일부 원자재 재고량이 전례 없이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상품 거래소에서 구리 재고는 현재 40만 톤을 약간 넘는 상황으로, 전 세계 소비량의 일주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알루미늄 재고도 부족하다. 골드만삭스는 2023년까지 알루미늄 비축량이 소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소식에 지난주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3200달러(약 384만 원)를 넘어 1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의 니콜라스 스노든 애널리스트는 “가장 극단적인 재고 환경”이라며 “전례 없는 상황으로, 문제에 대응할 공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원두 재고량은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씨티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수요가 올해 공급을 6%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정책이 완화하면서 억눌린 수요가 급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질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 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산업용 금속에서 에너지, 식품에 이르기까지 각종 원자재에 대한 현 상황은 선물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원자재 핵심 지표인 블룸버그상품현물지수는 연초 이후 10% 이상 상승해 이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 지수를 구성하는 23개 상품 중 9개가 품귀 현상을 나타내는 가격 구조인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으로 전환했다.

백워데이션은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현재 수요보다 공급이 매우 부족해 트레이더들이 즉각적인 공급 확보를 위해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면 발생한다.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세와 더불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이 연일 대치하면서 원자재 수급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3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러시아가 언제든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발언에 3.6% 급등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러시아가 당장 침공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임박했다는 발표와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는 끝까지 침공 계획이 없고 서방 사회가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580,000
    • -0.33%
    • 이더리움
    • 4,499,000
    • -4.11%
    • 비트코인 캐시
    • 586,500
    • -6.24%
    • 리플
    • 952
    • +3.37%
    • 솔라나
    • 294,500
    • -2.9%
    • 에이다
    • 761
    • -9.4%
    • 이오스
    • 770
    • -2.9%
    • 트론
    • 250
    • -1.57%
    • 스텔라루멘
    • 177
    • +2.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750
    • -7.55%
    • 체인링크
    • 19,130
    • -6.27%
    • 샌드박스
    • 399
    • -7.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