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등 양당 TV토론 협상단이 19일 오전 국회 성일종 의원실에서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의 TV토론 날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양자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도 민주당과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오전까지 기다렸지만 민주당 협상단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자 토론은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돼 있다.
앞서 이 후보 측과 윤 후보 측은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가 자유 토론을 수락한 만큼 자료 지참 거부는 윤 후보 측이 양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후보 측은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후보자 토론회 관리규정을 들며 A3 용지 규격 이내의 서류, 도표, 그림 등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이) 이 후보가 자신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봉쇄하려는 의도”라며 “이 후보가 토론회에서 또 말재주를 부릴 때 정확한 팩트를 제시하며 반박해야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이 후보도 지금까지 후보 토론 때마다 자료를 가지고 토론하지 않았냐”며 “자료 없는 토론을 고집하는 것은 이 후보가 이번 양자 토론에서도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날 성 의원은 “현재 시간으로 보면 (양자 토론을) 물리적으로 세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