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원하는 대로 주제·자료 없이 토론하자”

입력 2022-01-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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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입장 밝혀…이재명·윤석열 양자토론 성사되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원하는 대로 주제 없이, 자료 없이 토론하자"고 밝혔다. 양당의 토론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 성사 위해 주제 구획 요구는 철회하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자토론 협상 사흘째도 양측이 토론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자, 양보하는 모양새로 윤 후보 측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양당 토론 실무 협상팀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1시간가량 토론 방식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쟁점은 주제와 준비 자료다. 민주당은 최소 정치, 경제, 도덕성 등 3개 분야로 나눠 1차 토론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분야별로 주제를 나누되 제한 없이 자유토론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측 김성수 전 의원은 "토론 주제는 가급적 최소한 3개 정도로 분야라도 나눠서 하고 미흡하면 2차 토론, 연쇄 토론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료 반입에 대해서도 "자료 없이 그냥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비 자료와 관련해서도 민주당 측은 자료 없이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국민의힘은 후보가 생각을 정리한 자료는 들고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맞섰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주제별로 칸막이 치는 것을 받을 수 없다.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후보들이 편하고 깊이 있게 다뤄야 한다"며 "후보가 생각을 정리한 메모는 (토론장에) 가져가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추가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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