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6파(6차 유행)에 들어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세를 보인다.
2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5만4576명(NHK방송 집계 기준)으로 닷새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며 5만 명선을 처음 넘어섰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 도쿄는 1만12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나흘째 최대치를 기록하며 1만 명대에 올라섰다.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일본 전역에서 17명이고,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42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본의 감염 확산 속도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대체되면서 일본 정부가 애초 예상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방역대책을 관장하는 후생노동성이 제6파를 전제로 작년 11월 예측했던 하루 최다 감염자와 전날(21일) 지자체별로 발표된 실제 신규 감염자 수를 교도통신이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77%인 36개 광역지역에서 실제 감염자 수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히로시마, 시마네현은 예상치의 4배 수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쿄 지역도 하루 최다 신규 감염자를 4923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배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이지만 이를 막을 가장 대책으로 꼽히는 3차 백신 접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인구 대비 일본의 3차 접종률은 21일 1.5%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