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ㆍ주하이 등서도 확인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왔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제로나 코로나' 정책에 총력을 기울여왔던 중국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전날 오후 열린 코로나19 방역 업무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북서부 하이뎬 구에 거주하는 주민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시는 이 감염자가 최근 14일 내 베이징을 벗어나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유입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2명은 핵산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베이징시는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거주하는 건물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 2430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해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밀접 접촉자 15명을 통제 관리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국가위생건강위원회도 같은 기자회견을 열고 13~14일 상하이시와 광둥성 주하이와 중산에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하이에서는 7명, 중산에서는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베이징과 인접해 있는 톈진시와 랴오닝성 다롄시에서도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방역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오미크론 감염자 속출하자 '제로 코로나 정책' 실효성에 대한 중국 안팎의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제로 코로나 정책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