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호주 시드니 오피스 앞에 13일 로고가 보인다. 시드니/A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서버용 칩 개발 가속화를 위해 애플에서 핵임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 출신인 마이크 필리포가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 애저(Azure) 그룹에서 프로세서 개발 파트에서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S도 필리포의 입사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필리포는 애플에 근무하기에 앞서 인텔에서 5년, ARM에서 10년간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근무하며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애플에 합류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는 자체 집 개발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MS의 라이벌로 꼽히는 구글이나 아마존이 자체 개발에 나선 상태며 메타(구 페이스북)도 자체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2020년 서버용과 서피스용 자체 칩 개발에 나섰다. 현재 서피스는 인텔과 퀄컴에서 공급받은 칩을 사용한다. 이러한 자체 설계 움직임은 인텔이나 ARM과 같은 기존 반도체 기업으로서는 경쟁력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체 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도 이번 핵심 인재 유출은 뼈아픈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