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발표 하루 만에 예약 급증
▲캐나다 퀘벡 시민이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퀘벡/AP뉴시스
캐나다 퀘벡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에게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백신 접종 예약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N은 크리스찬 두브 캐나다 보건부 장관 트위터를 인용해 첫 백신 접종 예약이 며칠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날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모든 성인에게 보건 분담금을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적 이유로 백신 접종을 면제받은 사람에겐 보건 분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분담금 액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상당한 액수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퀘벡 주정부는 주민의 90% 정도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한 상태. 남은 미접종자들이 퀘벡주 공중보건 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징벌적 과세 결정을 내린 셈이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백신 미접종자에 보건 분담금을 매기는 것을 두고 판단을 미루겠다고 언급했다. 효율적인 백신 접종 유인책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캐나다가 항공사와 기차 승객, 연방 근로자, 연방 정부가 규제하는 작업장에 대해 엄격한 백신 의무사항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퀘벡주에서는 주류를 사거나 식당, 체육관에 가기 위해선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