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자산유동화 점포에 재투자···부산 가야점 재오픈 추진

입력 2022-01-10 09:47 수정 2022-01-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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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진구에 소재한 홈플러스 가야점의 2002년 9월5일 오픈 당시 모습.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로 올해 영업 종료 예정인 가야점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미래형 대형마트’로 재오픈하기로 결정했다.(사진제공=홈플러스)
▲부산시 부산진구에 소재한 홈플러스 가야점의 2002년 9월5일 오픈 당시 모습.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로 올해 영업 종료 예정인 가야점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미래형 대형마트’로 재오픈하기로 결정했다.(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자산유동화에 따라 올해 영업이 종료되는 부산 가야점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면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로 다시 오픈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확정 발표 당시부터 해당 지역의 상권과 경제성 등을 분석해 소비자들에게 환영받는 미래형 콘셉트의 대형마트를 재오픈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가야점을 그 첫번째 대상지로 결정하고, 해당 부지를 매수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와 신축 건물에 홈플러스 대형마트가 다시 입점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가야점 외 자산유동화가 확정된 다른 점포에 대해서도 의지를 갖고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마트로의 재오픈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추가 자산유동화가 진행될 경우에도 경제성 분석이 우선적으로 선행돼야 함은 물론 점포 매수자와의 합의도 필요함에 따라 반드시 이를 전제로 논의해 ‘폐점’이 아닌 ‘재투자’ 관점의 자산유동화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결단은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사업목표를 ‘객수 증대를 통한 성장’으로 정해, 단기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축소지향적인 경영을 지양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오늘날 유통업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며 “어떤 형식으로든 ‘성장’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업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유동화 점포를 통해 필요한 투자의 재원을 확보하고 재오픈을 진행해 성장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산유동화 부지에 신축될 새 매장은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실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오프라인 유통의 새 방향을 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미래형 대형마트’ 모델로 재오픈할 방침이다.

이 경우 홈플러스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서도 재건축 비용은 절감할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더 쾌적한 쇼핑환경이 제공될 수 있으며, 디벨로퍼는 새 건물에 대형마트를 유치함으로써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측면에서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단순히 효율성을 우선과제로 삼는 모델이 아닌,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자산유동화라는 방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홈플러스에 있어 자산유동화는 ‘폐점’이 아닌 ‘재투자’의 상징이 되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이미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올라인(All Line, 온라인+오프라인)’ 전략을 세워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대폭 강화해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구매 채널 전환 트렌드에 대비하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재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계속 해왔다. 이에 따라 인천 간석점을 비롯해 청라점, 서울 월드컵점 등 2022년 상반기까지 17개 점포를 새롭게 리뉴얼해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는 이 사장 취임 이후 ‘사람·매장·환경’에 집중함으로써 장기적인 관점의 인력 채용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 안정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산유동화로 인해 폐점이 완료된 점포의 100% 고용보장을 유지하며 ‘사람에 투자’하는 홈플러스의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이제훈 사장은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 있음에도 일부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결국 점포 수가 줄어드는 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자산유동화 점포 재오픈을 통해 수년 내에 다시 점포 수를 늘리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공격적인 출점, 온라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과 직원들에게 꾸준히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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