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85%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접은 LG전자의 점유율을 대부분 흡수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이 12%로 2위, LG전자가 2%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14%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애플은 17%에서 5%p 하락했고, LG전자는 9%p 내렸다.
카운터포인트는 이에 대해 폴더블폰 판매 호조에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 A시리즈 강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LG전자 시장점유율을 대부분 흡수한 것도 점유율 상승의 또 다른 이유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은 3분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4위를 차지한 갤럭시Z폴드3 판매량까지 합치면 3분기 국내에서만 100만 대 가까이 팔려나갔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Z플립3은 전작 대비 가격적으로 소비자들의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었고, 우수한 디자인과 방수 기능과 듀얼 스피커 등 하드웨어를 강화하면서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시기 국내 스마트폰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공급난 이슈에 따른 결과다. 다만 전 분기 대비해선 8% 증가했는데, 8월 말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Z플립3ㆍ폴드3 등의 폴더블폰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판매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3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의 꾸준한 수요에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만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난 상황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맥스 등 일부 신모델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또 삼성의 갤럭시 노트 및 FE 모델, 애플 SE 모델 등 플래그십 라인업이 약해 성장률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