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팔고 중국 전기차 ETF 샀다”

입력 2021-12-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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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차이나전기차 ETF’ 7121억 순매수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대거 팔아 치운 대신 중국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기업에 투자하는 ETF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를 712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과 ETF를 통틀어 이 기간 개인 순매수 1위다.

이는 △LG화학(3496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127억 원) △포스코(2981억 원) △호텔신라(2618억 원) 등 개인 매수 우위인 개별 대형주보다 순매수 규모가 컸다.

지난해 12월 상장한 차이나전기차 ETF는 중국 A주, 항셍지수,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을 시가총액 순으로 20개 편입했다. 주요 구성 종목은 간펑리튬(9.71%), 광저우틴시머티리얼즈(8.96%), CATL(8.85%), 이브에너지(7.68%), 선전이노방스테크놀로지(7.42%) 등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이 ETF는 올해 고수익을 냈다. 작년 말 1만1,705원에서 지난 3일 2만10원으로 올라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95%, 연저점(3월 25일 장중 저가 9845원) 대비 상승률은 103.25%에 달한다.

반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가지 개인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9781억 원, 1조5753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 순매도 금액을 합산하면 3조5534억 원에 이른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 금액은 삼성전자 33조4108억 원, SK하이닉스 3조472억 원으로 각각 코스피 보통주 가운데 1위, 2위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둔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 열기가 무색하게 두 종목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8만1000원에서 7만5600원으로 6.67%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1만85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0.42% 내렸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순매수 금액에서 수량을 나눠 추산한 개인의 평균 매수 단가는 삼성전자 8만728원, SK하이닉스 12만852원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는 작년의 높은 판매량에 의한 역기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 시장은 10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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