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선대위원장 후임 찾기도 쉽지 않아
박용진 주도 '내가 미래의 이재명' 캠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청년 조직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악재가 불거져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5일 선대위 청년과미래정치위는 국회에서 청년 지방의원들을 불러 모아 간담회를 열었다. 상임위원장인 박용진 의원과 공동위원장인 장철민 의원 등이 지방 현안과 청년정치 관련 의견들을 청취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후보의 당선이 곧 청년 세대들에 새 정치의 장과 기회다. 정치인 이재명이 보여준 도전,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청년 정치인들이 유심히 봐야 할 성취하는 과정”이라면서 이 후보의 이력과 청년을 연결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청년과미래정치위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가 미래의 이재명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청년 정치인들과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20·30세대와 소통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도 이런 맥락에서 전날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며 “제 출신이 비천한 집안이라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제 잘못이 아니니 저를 탓하지 말아 달라”며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에는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 연설에선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도 결코 있어선 안 된다”면서 검찰총장 출신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선대위 차원에서, 또 이 후보 스스로 불우한 환경을 부각하고 윤 후보는 검찰이라는 기득권 출신임을 강조하며 언더독 이미지를 입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현실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의 공감을 끌어내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2030 어필을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조 교수가 사생활 관련 구설수로 결국 물러나게 돼 부담을 안게 됐다. 당 공식입장으로는 부당한 공세라며 맞섰지만 결과적으로 사퇴하게 된 데다 당내에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한 인선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어 이 후보를 통해 내세운 ‘극복’의 이미지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조 교수 건은 송 대표가 조만간 책임지고 정리를 해야 하고, 2030 선대위원장 후임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 지지 호소 차원에서도 긁어 부스럼이기에 조 교수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청년과미래정치위 간담회에서도 조 교수 관련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