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괌 운항을 18년 만에 재개한다.
2001년 미국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국 2등급 판정을 받은 뒤, 미국을 포함한 주요 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과 이른바 '좌석 공유'를 거부했다. 이후 수익성이 하락했고, 2003년 괌 노선을 포함한 태평양 지역 노선 일부를 재조정 또는 폐쇄한 바 있다.
22일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23일부로 18년 만에 괌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위드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서태평양 마리아나 제도의 중심지인 괌을 추가 운항한다고 밝혔다.
괌 운항편은 인천에서 09시 출발 14시 25분 괌 도착, 괌 현지시각 16시 출발 19시 30분 인천 도착이다. 목요일과 일요일 등 주 2회 운항한다. 더 안전하고 쾌적한 비행을 위해 188석 규모의 최신 A321 네오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괌 입국 때 필요한 서류는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영문 증명서와 △코로나 음성 확인서 (PCR 또는 항원 검사) 등이다. 이를 통해 별도 격리와 추가 검사 없이 바로 입국할 수 있다.
여행 후 한국으로의 귀국 전 72시간 이내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괌 관광청은 한국 귀국을 위한 PCR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괌 여행 중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지참하거나 전자예방 접종증명 쿠브(Coov) 앱으로 백신 접종을 증명하면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괌은 거주민의 2차 백신 접종률(12세 이상)이 92%를 넘겼으며, 현지 시설의 방역은 한국과 유사한 수준일 정도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인천-괌 노선 중단을 결정했다.
2001년 8월, 미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안전 2등급 통보를 받았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 메이저 항공사들이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와 노선 공유, 이른바 '좌석 공유'를 거부하면서 극심한 경연 난을 겪은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을 통한 대리 판매가 불가능해져 태평양 노선의 승객 및 화물 수송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여기에 당시 유가 급등과 비용증가 등을 계기로 수익성 위주의 노선 재편에 나서면서 괌 노선 중단을 결정했었다.
아시아나항공 오경수 여객본부장은 ”사이판, 싱가포르 등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가 늘어나고 있고 위드 코로나 흐름에 따라 해외여행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운항 노선 및 일정 등을 탄력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