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고강도 '봉쇄조치' 재돌입

입력 2021-1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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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ㆍ오스트리아 미접종자 격리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암스테르담/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암스테르담/로이터연합뉴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선제적으로 시도했던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치솟으면서 일부 국가는 다시 고강도 '봉쇄 조치' 에 돌입했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유럽의 확진자 수는 211만7003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수도 2만8166명에 달했다. 이 기간 전 세계 사망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규모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는 이날 발표한 '주간 질병 위험 평가서'에서 27개 EU 회원국 중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10개국을 '상황이 매우 우려되는 국가'로 분류했다.

네덜란드는 이틀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6000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최대치다. 결국 네덜란드는 최소 3주 간의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9월25일 방역 조치를 해제한 지 채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식당, 주점, 카페, 슈퍼마켓은 오후 8시에 문을 닫아야 하고 '비필수 업종' 상점은 오후 6시까지만 영업이 허용된다.

오스트리아 정부도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고강도 봉쇄 조치를 예고했다.

알렉산데르 샬렌베르그 오스트리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는 14일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전국적인 봉쇄 조치에 '그린라이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국가는 '봉쇄' 등 강경한 정책은 도입하지 않고 있다.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감염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과거처럼 강제 격리 등과 같은 엄격한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도 최근 확진자 수 급증하고 있다. 12일 코로나19 확잔지 수는 4만5356명에 달했다. 1주 전(3만3000명)이나 1달 전(7900명)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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