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산유국 소극적 증산 전망에 상승…WTI 0.6%↑

입력 2021-11-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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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소극적 증산 전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8달러(0.6%) 오른 배럴당 84.0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0.99달러(1.2%) 뛴 배럴당 84.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 현재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협의체 ‘OPEC플러스(+)’는 오는 4일 장관 회의를 열고 생산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로는 현행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의 증산(협조 감산의 축소) 속도에 대해 협의한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따라 지난달 회의에서는 증산 규모를 80만배럴로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지만, 급격한 속도의 증산에 대응할 수 없는 산유국들이 있어 이번에도 완만한 증산 속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쿠웨이트나 이라크는 ‘현행 증산 속도가 적절하다’는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은 세계 석유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이 석유 가격은 카르텔인 OPEC에 의해 통제된다”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가 급등의 원인이 OPEC의 통제 탓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한 셈이다.

로이터통신이 OPEC의 10월 원유 증산량이 목표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한 것도 시장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산유국 이외의 산유국도 증산 속도가 느리고, 강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1.9달러(0.7%) 오른 온스당 1795.8달러에 폐장했다.

[국제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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