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증류 재고 모두 늘어
다음 주 OPEC 회의서 추가 생산 논의 주목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9달러(2.35%) 하락한 배럴당 82.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2.32달러(2.69%) 내린 84.08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석유협회(API)는 22일로 마감한 주간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2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90만 배럴 증가를 웃돈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50만 배럴 증가했고 증류 재고는 100만 배럴 증가했는데, 시장에선 둘 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WTI가 10주간, 브렌트유가 8주간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고점 인식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한다.
트레디션에너지의 게리 커닝엄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차익 실현에 대한 합리적인 풀백”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80달러 선에서 강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다음 주 있을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주목한다. 회원국들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에 추가 생산 가능성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타이케캐피털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사우디아라비는 생산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모든 시선이 다음 주 회의에서 사우디를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