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개발자 모집에 한창이다. 끝을 모르고 성장하는 온라인쇼핑 시장에 오픈마켓와 라이브방송까지 신사업에 공들이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1996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4.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달 평균 24% 내외 상승률로 추세대로라면 올해 거래액은 200조 원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자사 온라인 사업을 맡고있는 SSG닷컴은 내년부터 근무할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지난 1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오후 6시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서류 합격자는 내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곧바로 내년 1월까지 세 차례의 면접 전형을 거친다. 합격자들은 2월부터 4주간의 인턴십을 거치며, 최종합격자는 졸업 시기에 따라 2022년 3월과 7월로 나눠 입사한다.
SSG닷컴이 채용하는 직군은 크게 마케팅과 SCM, 인사, 재무 직군이 포함된 지원부서(Corporate Support)와 웹서비스기획 및 데이터 애널리스틱 등 기획 TECH 직군, AI개발과 웹개발 등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TECH로 모집 단위는 각각 두자릿 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로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계열사의 상품을 팔던 SSG닷컴은 최근 라이브방송과 오픈마켓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개발자 채용은 최근 늘어난 거래액과 신사업에 힘을 주기 위해서로 보인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SSG닷컴의 올해 상반기 2조8003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3809억 원) 대비 17.6% 증가했다.
마켓컬리도 올해 말까지 커머스 플랫폼 개발자와 MD(상품 기획자)를 모집한다. 주요 부문은 iOS와 안드로이드 등 앱과 △Frontend - JavaScript·React △Backend - Java, Spring △DevOps, Data Engineering △Data Scientist △MD·AMD·상품전략 카테고리 매니저 등 주로 플랫폼 개발자다. 지원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직매입 상품 위주로 사업을 벌이던 마켓컬리도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인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등 신사업을 앞두고 있다. 쿠팡의 쿠팡페이와 신세계의 SSG페이와 같은 컬리페이와 컬리PG 등 결제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마켓컬리는 기존 90여 명이던 개발자 규모도 최근 180여 명으로 확대해 IT 인력을 충원한 바 있다.
당근마켓도 모바일 앱 개발자 공개채용 모집을 실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 개발 부문에서 2~3년에 준하는 경험을 보유한 개발자로 이달 11일까지 지원을 받았다. 이 업체는 10월 기준 240여 명이 근무 중으로 연내 300명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서비스 외에도 최근 청소서비스 ‘청소연구소’와 키즈클래스 플랫폼 ‘아이고고’ 등을 내놨다. 이외에도 지난해부터 당근모임과 당근전화, 당근부동산, 당근구인구직, 당근일자리, 당근중고차, 당근알바 등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신사업 추진을 저울질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