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대선 경선후보 캠프에서 잇달아 사고가 발생해서다.
먼저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임종성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개호·안규백 민주당 의원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네 번째 현역 의원 확진자다.
임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260여 명 여야 의원이 모인 자리에 함께했다. 이 때문에 국회는 비상사태다.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방역 조치를 논의 중이라 밝혔다. 다만 이날 정기국회 개회식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 의원이 참여하는 이재명 캠프도 재택근무 조치에 들어갔다. 캠프는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임 의원과 단순하게라도 접촉한 캠프 관계자들에 코로나 검사 후 재택근무하도록 선제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경우 임 의원과 직접 접촉한 바 없어 이날 경선 후보 토론회는 예정대로 참석한다.
김두관 의원 캠프에선 조직특보로 활동하던 당원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앞서 김두관 캠프는 김 의원의 아들을 포함해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캠프는 기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조직특보로 봉사하신 당원께서 오늘 새벽 코로나19 발병 후 투병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경우 앞서 확진자와 식사를 해 지난달 27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다. 이 때문에 이날 토론회도 화상으로 참여한다.
잇단 캠프 내 코로나19 사태로 민주당은 오는 3일 계획했던 CBS라디오 토론회는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