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가격 ‘나홀로’ 고공행진...10년래 최고치

입력 2021-08-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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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 차질, 중국 수입 증가 영향

▲주요 금속 가격 변동률 추이. 출처 WSJ
▲주요 금속 가격 변동률 추이. 출처 WSJ
알루미늄 가격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알루미늄 선물은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톤당 2650달러까지 올랐다. 올 들어 30% 상승했고 작년 5월 최저치에서 80% 뛰었다.

당시 알루미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우주 및 운송 업계 매출이 급감하면서 하락했다.

알루미늄 가격 폭등은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운송 차질이 이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수입 물동량의 약 30%를 담당하는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은 밀려드는 컨테이너선을 처리하지 못해 수십 척이 바다에 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LA 앞바다에 도착한 컨테이너선 44척이 두 항구에 짐을 내리지 못해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알루미늄 순수입국으로 돌아선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수입이 늘면서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 보관돼 있던 알루미늄 재고가 중국과 가까운 말레이시아 등지로 이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콜린 해밀턴 BMO 캐피탈 마켓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에너지 집약 산업 투자를 늘리면서 알루미늄 수입은 향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는 증가한 반면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에너지 사용을 제한한 데다가 전기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러시아가 이달부터 알루미늄 수출에 관세를 매긴 점도 미국과 유럽의 가격 인상을 초래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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