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서 발견된 바다코끼리 월리가 정박된 보트에 올라타고 있다. (유튜브 채널 Inside Edition 영상 캡처)
아일랜드 남동부 해안이 귀여운 수상 보트 도둑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범인은 다름아닌 바다코끼리.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UPI는 최근 아일랜드 남동부 해안에서 보트에 올라타 휴식을 취하는 바다코끼리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리’라 불리는 이 바다코끼리는 지난 3월 처음 목격됐으며 최근 2주간 유독 자주 출몰했다.
문제는 월리의 엉뚱한 휴식이 보트 침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일랜드 해변 구조대에 따르면 월리는 최소 2척의 보트를 침몰시켰다.
당국은 월리가 보트를 더 파괴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월리를 위한 '해상 소파'를 준비 중이다. 월리가 보트 대신 이 해상 플랫폼을 소파처럼 이용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당국은 현재 최적의 플랫폼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월리의 주요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본래 북극 해역에 사는 바다코끼리가 아일랜드 해변에 등장한 것을 두고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며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