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7.2 규모 강진 엎친 데 열대성 폭풍 덮쳐

입력 2021-08-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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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홍수 피해…지진 구조 작업에도 차질
지진 사망자 1941명으로 늘어ㆍ부상자는 9915명

▲16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의 한 난민캠프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로 인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다. 레카이/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아이티 레카이의 한 난민캠프에서 지진 피해 이재민들이 열대성 저기압 ‘그레이스’로 인한 비를 맞으며 걷고 있다. 레카이/AP연합뉴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7.2 규모의 강진에 이어 열대서 폭풍 그레이스까지 휩쓸고 지나갔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이티에서는 앞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의 여파로 전날까지 약 20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전날 밤과 이날 오전 사이에는 폭우를 동반한 그레이스까지 덮쳤다. 그레이스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아이티에 왔다가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을 확대했고, 현재는 아이티를 지나 자메이카 인근을 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지진 구조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던 레카이 지역에서는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나무 막대, 방수포, 비닐을 활용해 만든 천막이 폭우로 인해 파손돼 못 쓰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아이티 재난당국은 지난 14일 아침 수도 포르토프랭스 서쪽 125㎞ 지점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인한 사망자가 1941명, 부상자가 99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재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여서 희생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부 도시 레카이, 제레미 등 지역에서는 3만7000채가 넘는 자택이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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