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중국 인터넷 규제 공포 재부상

입력 2021-08-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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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코로나 우려에 4거래일 연속 하락
중화권 증시, 인터넷 기업 규제 초안 발표에 급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17일 종가 2만7424.47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17일 종가 2만7424.47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7일 일제히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더불어 중국에서 인터넷 기업 규제 공포가 재부상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타격을 입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72포인트(0.36%) 하락한 2만7424.47에, 토픽스지수는 9.35포인트(0.49%) 하락한 1915.63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70.37포인트(2.0%) 하락한 3446.98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484.75포인트(1.85%) 하락한 2만5696.71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97.41포인트(1.17%) 하락한 1만6661.36을 기록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7.72포인트(0.88%) 하락한 3117.79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43.93포인트(0.08%) 상승한 5만5626.51에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로, 장 초반 일부 반등하는 기미도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코로나19에 대한 뿌리 깊은 우려가 아시아증시 전반에 무거운 짐으로 작용했다”고 총평했다.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지난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2만 명을 넘겼던 일본은 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다치를 경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대상 지역 추가와 발효 기간 연장에 대해 정식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도쿄와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오사카, 오키나와 등 이달 말 시한을 앞둔 지역들의 기한이 내달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급증에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도 무관중 개최하기로 했다.

중화권 증시는 당국의 규제 공포가 다시 시장을 지배했다. 이날 규제 당국은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이용을 제한하고 불공정 경쟁을 막기 위한 규칙 초안을 발표했다. 소식에 의약품과 자동차, 반도체 종목까지 일제히 하락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지수는 2.52%, 선전거래소의 창업판지수는 2.33% 각각 급락했다.

특히 중국 기술기업 상당수가 상장한 항셍지수가 큰 타격을 입었다. 텐센트는 4.01% 급락했고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각각 4.99%, 5.31% 내렸다.

CNBC방송은 “홍콩에 상장한 중국 인터넷 종목들은 규제 두려움에 다시 하락했다”며 “본토 주식도 큰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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