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혼조 마감...다우 0.30% ↓

입력 2021-08-1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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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투자 심리 위축
원유 비롯한 주요 상품 가격 일제히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에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66포인트(0.30%) 하락한 3만5101.8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7포인트(0.09%) 밀린 4432.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42포인트(0.16%) 상승한 1만4860.1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세계 경제 2위 중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들이 이동제한에 다시 나서기 시작하면서 원유 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것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2.64% 하락한 배럴당 66.4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4% 넘게 급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 넘게 떨어졌다. 구리와 은, 금을 포함한 다른 상품 가격도 1%대 안팎의 내림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으로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정유업체 주가가 각각 1.2%, 1.7% 하락했다. 경기 회복 관련 종목들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2.2%, 2.5% 하락했다.

루솔드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가 금융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급증은 에너지, 산업재와 같은 경기순환 업종에 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견고한 2분기 기업 실적 강세가 증시 낙폭을 제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89%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7%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이 비율이 유지된다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설명했다.

월가 낙관론도 증시 낙폭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크레디스위스(CS)는 S&P500지수의 내년 말 전망치를 실적 기대에 힘입어 5000으로 제시했다. CS는 올해 말 전망치는 4600으로 유지했다.

나스닥은 테슬라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투자은행 제프리스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20%를 올린 8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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