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9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한 가운데 삼성 내부에서는 새로운 삼성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이날 이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에 삼성 내부는 일단 안도하며 이 부회장의 복귀가 가져올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와 이 부회장의 재구속 등으로 침체했던 사내 분위기가 이 부회장의 복귀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또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기’와 관련해 전략적 대응과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져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은 미국 반도체 투자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다시 작동하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제계도 이 부회장의 가석방 소식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총은 “경영계의 입장과 국민적 공감대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경총은 “가석방은 여러 부분에서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있어 추후에라도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행정적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총수 공백이라는 경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된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개발로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으로서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이바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