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500명 넘어서...역대 최다

입력 2021-08-0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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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619명으로 역대 최다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5월 중국의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이란 테헤란에서 한 여성이 5월 중국의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테헤란/AP뉴시스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일일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4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6일(496명) 이후 역대 최다다. 이로써 이란 내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 수는 9만401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도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이날 정오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9619명으로, 이전 최다 기록인 지난 4일 3만9357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15만8729명이 됐다.

이란 보건 당국은 실질 사망자·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 국영 TV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이란 전역의 병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은 중동 국가 중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다. 이란 보건부는 지난 6월 말부터 델타 변이로 인한 자국 내 '5차 대유행'을 경고해왔다.

방역 당국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336개 도시를 코로나19 최고 심각 단계인 '적색경보' 지역으로 지정하고 지역 간 이동을 금지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란 8500여만 인구 중 1250만 명이 1회 이상 백신을 맞았고, 완전 접종자는 370만 명 정도다.

이란 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인도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중국의 시노팜 백신 등이 현재 접종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체 개발 백신 코비란도 있지만, 아직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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