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조 원을 넘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올해 상반기에만 7000억 원에 육박한 매출을 올리며 올해도 가뿐히 1조 돌파를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4% 성장한 4122억 원, 영업이익은 105.7% 증가한 857억 원을 기록해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의 상반기 매출액은 총 6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성장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은 신규 제품 수주에 따라 높아진 3공장 가동률과 코로나19 제품 판매에 따른 결과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관련 제품 생산 분의 매출 인식의 영향으로 각각 1분기 대비 1514억 원(+58.1%), 925억 원(+124.5%)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의 실적은 3분기 위탁생산 예정인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으로 더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했는데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보낼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해 무균충천, 라벨링 포장 등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의 원액은 스위스 론자, 병입은 스페인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7월 공급 물량이 생산 이슈 문제로 8월 공급으로 미뤄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 위탁생산 업체인 삼성바이오 측은 “5월 모더나사와 계약할 당시 밝힌 위탁생산 물량, 일정 등에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mRNA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mRNA 백신의 DS 생산부터 DP까지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2021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의 조기 종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8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의 4공장 (25만 6000ℓ) 증설에 착수했고 내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풀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