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혼조…홍콩증시, 당국 고강도 규제에 4% 급락

입력 2021-07-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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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2거래일 휴장 후 1%대 상승
중국 당국의 ITㆍ교육 옥죄기에 관련주 폭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6일 종가 2만7833.29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변동 추이. 26일 종가 2만7833.2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26일 혼조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휴장했던 일본증시는 1%대 상승했지만, 홍콩증시는 중국 기술주과 교육주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4%대 급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29포인트(1.04%) 상승한 2만7833.29에, 토픽스지수는 21.21포인트(1.11%) 상승한 1925.62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82.96포인트(2.34%) 하락한 3467.44에,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129.66포인트(4.13%) 하락한 2만6192.32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69.36포인트(0.96%) 하락한 1만7403.56을 기록했다.

오후 5시 15분 현재 싱가포르 ST지수는 25.17포인트(0.80%) 하락한 3131.88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6.12포인트(0.01%) 상승한 5만2981.92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기념일로 2거래일 쉬었던 닛케이225지수는 1% 이상 상승했다. 연휴 기간 뉴욕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한 덕분에 일본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다만 중화권 증시가 크게 떨어지면서 상승 폭은 제한됐다.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점 역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날 도쿄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1763명을 기록해 일요일 기준 사상 최다를 기록했고, 이날 올림픽 관련자 16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보고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이 인터넷 업체와 교육 업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하락했다.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을 비롯해 자국 기술기업 여럿을 국가안보 심사 대상에 올리며 옥죄기에 들어갔던 중국 정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사교육 금지 명령을 내려 하락장을 주도했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전날 사교육 기관들의 이윤 추구 행위를 금지하고 기업공개(IPO)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출산율을 높인다는 목적이지만,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 별개로 텐센트에 대해선 30일 이내에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하고 50만 위안(약 8886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규제 대상에 오른 기술·교육 종목 상당수가 상장된 홍콩 항셍지수는 4%대 급락하며 중국증시보다 큰 피해를 봤다. CNBC방송은 “알리바바가 5.7%, 메이퇀이 11.13% 하락한 가운데 대표 사교육 종목 모두 30% 넘게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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