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유지하는 한편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된다.
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1000명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574명과 해외유입 56명 등 1630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전국으로 확산을 막기 위해 비수도권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논의가 정리되면 빠르면 25일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일괄 격상, 오후 6시 이후 3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안 등이 예상되고 있다.
4차 유행 초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했지만 최근에는 비수도권 확진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체 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은 18일 31.6%로 처음 30%를 넘어선 뒤 이날에는 35.9%까지 올라섰다.
이에 비수도권의 방역 조치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의 최근 회의에서도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일괄적으로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건의가 많았다고 이 통제관은 전했다.
휴가철을 맞아 사람이 몰리는 제주와 강릉은 각각 이미 거리두기 3단계, 4단계를 적용 중이다.
이 통제관은 "비수도권 자체적으로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자율과 책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