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3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며 '폭염 주의보(6월~9월에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경우)'에 이어 일부 지역에선 '폭염 경보(같은 기간 35℃ 이상)'가 발효되고 있다. 올 여름 더위는 '역대 최고 더위'로 불리는 1994년과 2018년에 버금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전양판점 업계는 폭염특수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에어컨 할인 판매에 들어간 업계는 올해 더위 특수로 에어컨 판매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콕족'이 늘고, 집이 아니더라도 실내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점도 에어컨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15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의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던 직전주인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와 비교해도 44%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자랜드는 "12일 전국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갑작스러운 폭염 소식에 냉방 가전을 아직 구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급하게 에어컨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7월 한 달간 에어컨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국 매장에서는 100만 원 이상 스탠드형 에어컨을 전자랜드 삼성 제휴 카드 또는 스페셜 롯데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최대 36개월 장기 무이자 혜택을 준다.
전자랜드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에어컨을 할인 판매하는 ‘올여름 에어컨! 가자! 전자랜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브랜드별로 에어컨 추천 모델을 할인 판매하며, 구매 시 최대 10만 원의 온라인몰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 구입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라"고 제안한다.
이날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었다. 이달 들어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고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홈캉스족’도 함께 늘면서 에어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재완 롯데하이마트 SCM팀장은 “2018년 폭염으로 에어컨을 늦게 구입한 소비자들은 설치까지 최대 15일을 기다려야 했다”며 “이미 남부지역은 에어컨 설치가 하루씩 밀리는 지역이 생기고 있기에 구입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설치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7월 한 달간 ‘2021 에어컨 대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에 방문해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75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다. 행사 카드에 따라 최대 36개월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