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시즈오카현에서 3일 산사태가 발생해 약 20명이 실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아타미시 이즈산 지역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0채 이상이 떠내려가면서 20명 정도가 행방불명됐다. 산사태에 휘말린 것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은 심폐 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후 사망이 확인됐다.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토사가 주거지역을 순식간에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사태로 긴급 대피한 주민은 약 180명이며, 피해 주택은 100~300채에 달한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2명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신속하게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인명 구조에 최우선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장시간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졌다"며 "주민이 스스로 생명을 지키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리 관저에서 관계 부처 간부를 모은 대책본부 회의가 열렸으며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대책실이 설치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타미시에서는 이날 오후 3시 20분까지 48시간 동안 321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7월 관측 사상 최대 강우량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타미시는 산사태 발생 후 도시 전체 재해경보를 가장 높은 경계수위인 레벌 5 '긴급안전확보'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