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시작된 ‘집콕’ 생활이 이제는 일상이 되면서 집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집 전체를 대대적으로 수리하는 리모델링 뿐만 아니라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집 꾸미기’ 열풍이 불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구와 철물 등 리모델링 관련 용품과 함께 실내 인테리어 제품 등 집 꾸미기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7일까지 한달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표면 연마작업에 쓰이는 샌딩스펀지·사포와 샌더기는 각각 71%, 16% 많이 팔렸고, 납땜을 위한 인두기는 4배 가까이(295%) 신장했다. 용접봉은 65% 올랐고, 전기톱(23%)과 톱날(8%), 톱(32%), 절삭공구용품(36%), 유압절단기(27%) 등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각종 시공 서비스와 건축자재, 보수용품 수요도 신장해 시스템키친시공은 111% 더 팔렸고, 시스템창호시공과 바닥시공은 각각 7%, 14% 증가했다. 시멘트·몰탈(41%), 방음·흡음자재(110%) 등 건축자재와 접착제(46%), 실리콘(164%) 등 보수용품도 신장세를 보였다. 목재의 결을 살려주는 스테인 페인트는 29% 올랐고, 거실조명은 10% 늘었다. 벽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뮤럴벽지는 3배 가까이(179%)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3M 연마용 샌딩 스폰지’, ‘자야 전기인두기 10종세트’, ‘데코타일 바닥재 본드’, ‘워크사이트 그라인더’, ‘카멜로 용접장갑’ 등이 있다. ‘노엘리안 뮤럴벽지’, ‘캔버스페인팅 DIY명화그리기 감성’, ’노루페인트 오일스테인‘ 등도 인기다.
11번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페인트 붓은 작년 6월에 비해 55% 잘 팔렸고, 수성페인트와 유성페인트는 각각 15%, 7% 올랐다. 니퍼(5%)와 드라이버(10%)의 인기가 높았고, 타카와 바닥재 판매량도 각각 15%, 54%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로 시작된 ‘집콕’ 생활이 이제는 일상화되면서 집에 대한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구와 철물, 보수 등 리모델링 전문 용품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 제품 등 집 꾸미기 관련 소품들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 꾸미기 열풍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도 재빠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작년 약 40조 원에서 올해는 약 6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는 조명부터 가구까지 인터파크 상반기 베스트 아이템을 한 자리에서 모은 ‘2021 가구 상반기 결산 통합 프로모션’을 이달 7월 11일까지 진행한다. 자코모, 에싸, 막스앤, 서광퍼니처, 오스본 등 인기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상을 최대 66% 할인된 특가에 판매한다. 10% 중복 할인쿠폰도 선착순 제공한다.
취향대로 방을 꾸밀 수 있도록 ‘온국민 홈스타일링 프로젝트’ 기획전도 18일까지 연다. 대표 상품으로 지누스 그린티 메모리폼 토퍼를 51% 할인된 5만3660원에, 파로마 타이디 무헤드 멀티 수납침대는 64% 할인된 7만4410원에 선보인다. 여기에 최대 20만원까지 혜택받을 수 있는 추가 15% 할인쿠폰도 준다.
CJ온스타일은 최근 고객 수요가 높아진 인테리어 시공 상품 방송 편성을 확대한다. 집 전체 디자인을 바꿔주는 리모델링 상품을 지속적으로 방송 편성하고, 폴딩도어 창호 제품도 신규 론칭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인테리어용 가구·소품에서 집 전체 분위기를 전환해 주는 인테리어 시공 상품에까지 고객 관심도가 매우 높다”라며,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과 품격 있는 분위기 완성에 도움 되고, 고객의 실내 생활 만족도를 높여주는 상품을 선별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